일본 실사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연금술로 인해 몸을 잃은 형제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금지된 진실에 다가서는 성장과 희생의 이야기입니다.
연금술과 인간 존재의 질문 <강철의 연금술사> 소개
강철의 연금술사는 일본 만화 역사에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원작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되었고, 두 번의 애니메이션화, 수많은 게임과 굿즈가 출시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철학적인 메시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 덕분에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런 명작이 실사화된다고 했을 때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밀려왔다. 2017년 개봉한 실사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일본에서 제작된 대형 블록버스터로, 최신 CG 기술과 유명 배우들을 기용해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 연출은 소리 후미히코 감독이 맡았으며, 에드워드 엘릭 역은 인기 아이돌 그룹 헤이세이 점프의 야마다 료스케가 연기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한 편의 영화에 담아내려다 보니 스토리가 급하게 진행됐고, 몇몇 중요한 사건들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되었다. 캐스팅 문제도 논란이 됐다. 원작이 서양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데, 전원이 일본 배우로 캐스팅된 점이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실사 영화로서는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며, 원작 팬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영화 줄거리
어린 시절,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스 엘릭 형제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만다. 절망한 두 사람은 금지된 연금술인 ‘인체 연성’을 시도하지만, 대가는 처참했다. 에드워드는 왼쪽 다리를 잃었고, 알폰스는 온몸을 잃어버렸다. 형은 가까스로 자신의 오른팔을 희생해 알폰스의 영혼을 갑옷에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에드워드는 자신과 동생의 몸을 되찾기 위해 ‘현자의 돌’을 찾아 나선다. 국가 연금술사 시험을 통과해 군에 들어간 그는, 다양한 연금술사들과 협력하며 진실을 파헤친다. 하지만 현자의 돌에는 무서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고, 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스토리는 원작 초반부의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2시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모든 내용을 담아내려다 보니 전개가 상당히 빠르게 흘러간다. 원작 팬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닉스 휴즈 중령의 죽음도 원작이나 애니메이션만큼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반면, 에드워드와 알폰스 형제의 관계나 연금술의 철학적인 면모는 나름대로 잘 표현되었다.
등장 인물
이 영화에서는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이 실사화되었으며, 일본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았다.
- 에드워드 엘릭 (야마다 료스케) - 연금술 실력이 뛰어난 소년으로, 동생과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야마다 료스케는 에드워드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감정을 나름대로 잘 표현했지만, 캐릭터의 이미지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 알폰스 엘릭 (CG 연기) - 전적으로 CG로 구현되었으며, 갑옷 속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 로이 머스탱 (후지오카 딘) - 카리스마 넘치는 국가 연금술사 로이 머스탱 역을 맡은 후지오카 딘은 캐릭터의 냉철한 면모를 어느 정도 살렸지만, 원작에서 보여주는 유머러스한 모습이 부족했다.
- 러스트 (마츠모토 이즈미), 엔비 (혼고 카나타), 글러트니 (우치야마 신지) - 주요 악역인 호문쿨루스들은 원작의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의 해석이 가미되었다. 특히 러스트 역을 맡은 마츠모토 이즈미는 매력적인 연기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감상 후기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들면서 필연적으로 많은 부분을 생략해야 했다. 그 결과, 전개가 너무 빠르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캐스팅 논란도 있었다. 원작이 서양풍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캐릭터를 일본 배우들이 연기한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일부 팬들은 이를 "코스프레 영화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CG 효과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연금술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화려한 전투씬이 많아야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기술적인 한계가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작 팬이라면 반가운 요소도 있었다. 주요 캐릭터들의 대사나 몇몇 감동적인 장면들은 원작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즐길 만한 요소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 영화는 원작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일 수 있다. 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판타지 액션 영화로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실사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본 영화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